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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연이틀 심야 차량집회…서울 대신 고양 킨텍스서

입력 | 2021-07-16 05:01:00

경찰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둔치주차장 향하는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 2021.7.14/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이 이틀 연속 차량 시위에 나섰다. 다만 서울에서 열기로 한 집회는 경찰 통제에 경기 고양시 킨텍스로 옮겨 열렸다.

1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4일에 이어 15일 밤 12시부터 ‘1인 차량 시위’를 벌였다.

비대위에 따르면 차량 약 700대가 월드컵경기장사거리에서 강변북로, 잠실대교, 올림픽대로와 가양대교 등을 행진할 계획이었지만 경찰 통제로 서울 상암동에서부터 진입이 막히자 0시30분쯤 킨텍스로 집결지를 변경했다.

고장수 비대위 공동대표는 “차량이 집결하던 중간부터 경찰이 진입을 통제해 장소를 옮겼다”며 “서울시는 불법시위가 아니라고 했는데 경찰은 불법시위라고 통보하면서 과잉진압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경찰과 비대위 간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과 비대위 모두 “큰 충돌없이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6일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14일 밤 11시부터 서울 영등포구와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이뤄진 도심 심야 차량 시위와 관련해 입건 전 법리검토에 착수했다.

서울청은 차량시위를 ‘불법시위’로 규정하고 엄정 사법처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집회 주최자와 발언자 등 주요 참가자는 감염병예방법·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도로교통법 등 위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시위는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는 등 사실상 ‘셧다운(봉쇄)’에 가까운 조치가 시행된 데 따른 것이다.

비대위는 Δ방역수칙 기준을 확진자 중심에서 입원환자 및 사망률을 적용한 치명률 중심으로 바꿀 것 Δ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하고 자율과 책임 중심 방역수칙으로 변경할 것 Δ손실보상심의위를 신속히 구성하고 참여를 보장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