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IGHTING CHAMPIONSHIP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프로 격투기 선수가 달려드는 들개의 공격을 맨손으로 제압해 여성을 구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킹덤주짓수 복현 소속 로드(ROAD)FC 프로파이터인 정원희(29) 선수는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여성을 들개로부터 구해낸 주인공이다.
이 사연은 여성의 남편이 도움을 준 정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
이어 “그 분이 상황을 인지하고 들개를 맨손으로 제압한 뒤 ‘빨리 도망가라’고 했다”며 “들개가 작은 개도 아니고 대형견이었는데 맨손으로 도와주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와주신 덕에 와이프는 다치지 않았다”며 “당시 와이프가 정황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 저 역시 꼭 찾아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남겼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 선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렸다. 여성이 괴한에게 안 좋은 일을 당하는 줄 알고 소리가 난 쪽으로 갔다”며 “가보니 한 대형견이 강아지의 목을 문 채 흔들고 있었다. 곧바로 대형견에게 달려 들어 목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여성에게 도망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자리를 피한 것을 확인한 뒤 개를 놓아 주자 개는 도망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