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본경선에 진출한 주자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이낙연 전 대표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이 지사는 최근 ‘사이다’ 본능을 다시 장착하며 본경선 기조를 방어 모드에서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해 “본인의 주변을 먼저 돌아보셔야 한다”며 각을 세웠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을 거론하며 “본인을 되돌아봐야지 문제없는 저를 공격하면 되겠느냐”고 비판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 지사가 적극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사이다 복귀’와 관련해 “그거야 본인의 자유인데 국민들께서도 하루 종일 사이다만 드시면 안 좋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아침에는 커피도 드시다가 저녁에는 맥주도 한 잔 하시고 오후에 사이다 한잔씩 하시는 건 괜찮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4일 전남 목포시에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인상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6일 이 전 대표를 향해 “개혁은 우아한 말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5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음주운전자 공직 기회 박탈’을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는 선출직 포함, 모든 공직의 기회가 박탈돼야 한다. 민주당부터 공직 검증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열린 ‘미래경제캠프’ 인선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처럼 상대 주자들에 대한 공세 수위가 연일 높아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16일부터 2차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