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70% 넘어…정부 “병상 여력 있어”

입력 | 2021-07-16 12:32:00

71%로 전날보다 5.0%p 증가…병상 부족 우려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확진자들이 입소해 격리 생활하는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70%를 넘어섰다.

정부는 아직 환자 병상 체계에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1.0%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의 66.0%보다 5.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현재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49곳으로 병상은 총 1만1562개다. 이 중 수도권이 1만130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현재 2938개 병상이 남아있는 것이다.

지자체별로 보면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의 보유 병상은 3621개로 이 중 가용 병상이 786개다. 경기도는 3523개 중 1557개, 인천시는 506개 중 97개가 남아있다. 수도권 내 중수본 보유 병상은 2480개이며 이 중 498개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달 말까지 수도권에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5354개 병상을 더 확보하고, 자택에서 치료받는 ‘자가치료’ 적용대상 확대를 골자로 한 의료대응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로 쏟아지면서 병상 체계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비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69.9%)도 70%에 육박한 상태다.

다만 정부는 아직 병상 체계에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도 계속 (병상을) 확충하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환자 병상 체계는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최근 확진자들이 병상 배정까지 2~3일을 기다려야 해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2~3일간 기다리게 되는 것은 현재 시스템 체계가 보다 정확하게 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이틀쯤 걸리고 있지만, 지금도 한 20% 정도는 당일 배정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 806개 중 545개가 비어 있다. 이 중 수도권에는 282개가 남아있다.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412개 가운데 185개를 쓸 수 있고 수도권에는 94개가 비어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전국 7652개가 있으며, 이 중 3026개를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의 가용가능 병상은 911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