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로 전날보다 5.0%p 증가…병상 부족 우려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확진자들이 입소해 격리 생활하는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70%를 넘어섰다.
정부는 아직 환자 병상 체계에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면서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1.0%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의 66.0%보다 5.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자체별로 보면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의 보유 병상은 3621개로 이 중 가용 병상이 786개다. 경기도는 3523개 중 1557개, 인천시는 506개 중 97개가 남아있다. 수도권 내 중수본 보유 병상은 2480개이며 이 중 498개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달 말까지 수도권에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5354개 병상을 더 확보하고, 자택에서 치료받는 ‘자가치료’ 적용대상 확대를 골자로 한 의료대응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로 쏟아지면서 병상 체계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비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69.9%)도 70%에 육박한 상태다.
다만 정부는 아직 병상 체계에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들이 병상 배정까지 2~3일을 기다려야 해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2~3일간 기다리게 되는 것은 현재 시스템 체계가 보다 정확하게 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이틀쯤 걸리고 있지만, 지금도 한 20% 정도는 당일 배정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 806개 중 545개가 비어 있다. 이 중 수도권에는 282개가 남아있다.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412개 가운데 185개를 쓸 수 있고 수도권에는 94개가 비어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전국 7652개가 있으며, 이 중 3026개를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의 가용가능 병상은 911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