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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아이 크기 ‘빨간개복치’ 12년만에 美서 잡혀…온난화 영향?

입력 | 2021-07-16 21:00:00

오레곤주에 나타난 빨간 개복치. 페이스북 ‘Seaside Aquarium’ 갈무리


미국의 한 지역에서 12년만에 어린아이 크기의 빨간개복치가 등장했다.

16일 야후뉴스에 따르면 미국 오레곤주에 있는 시사이드 수족관(Seaside Aquarium)은 15일 오전 8시 인근 해변에서 빨간개복치를 발견했다.

빨간개복치는 열대 및 온대 해역에 서식해 미국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어종이다. 오레곤주 지역에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은 2009년이다.

이날 발견된 물고기의 무게는 약 45kg에 달했으며 길이는 약 1미터로 4세 어린아이와 맞먹는 크기다.

하지만 특별한 물고기를 발견했음에도 수족관 직원들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그만큼 바다의 수온이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빨간개복치는 장거리 이동에 해양 수온 변화에 반응해 서식지를 옮기는 어종 중 하나다.

수족관이 SNS에 올린 물고기 사진을 본 네티즌 역시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증거”라며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