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는 7월 중순. 게임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질주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29일 정식 서비스 이후 4일 만에 리니지 형제의 독주를 무너뜨리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한 '오딘'은 금일(16일)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과 더불어 PC 버전을 별도로 운영 중인 '오딘'은 PC방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모바일과 PC방 상위 순위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에 반해 '리니지2M'의 경우 한때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이하 ‘제2의 나라’)에게 밀려 서비스 이후 최초로 매출 4위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시 매출 3위를 복귀하는 등 3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다.
오딘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온라인게임의 인기 척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C방 순위의 경우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엔씨의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사용량이 120% 이상 증가하며, 20위권에 다시 진입했고,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등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등 MMORPG 장르의 사용량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2주 전부터 시작된 기존 인기작들의 열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과 ‘클래시로얄’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해 iOS 매출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고, 일본은 '몬스터스트라이크', '페이트/그랜드오더', '하얀고양이 프로젝트' 등의 전통의 강호들이 연달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경우 '화평정영'이 '왕자영요'를 밀어내고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붕괴3’가 다시 iOS 매출 4위에 올랐다.
7월 1주 PC방 순위(자료출처-게임트릭스)
[PC 온라인 게임 소식] 모바일 시장 질주하는 '오딘', "PC방 시장도 접수?"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7월 1주 종합 게임 동향'을 살펴보면, '오딘'의 등장이 눈에 띈다. PC 버전을 별도로 운영 중인 '오딘'은 모바일과 함께 PC방 시장에서 전주대비 사용량이 111% 증가하며, PC방 순위 14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모바일과 PC 버전을 별도로 운영한 작품은 많았으나, 이렇게 모바일 매출 1위와 PC방 순위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오딘'이 처음이다.
엔씨의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의 사용량도 폭등했다. 서비스 9주년을 기념한 '비기닝9' 이벤트와 '태동록'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블소'는 전주대비 사용량이 120% 증가하여 PC방 순위 20위권에 재진입했다. 특히, 14번째 신규 직업 쌍검사와 복귀/신규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주요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자료출처-구글플레이)
[국내 모바일 소식] 반격 노리는 리니지M과 중국 신작 게임의 진격
모바일게임 시장은 여전히 '오딘'이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처음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한 이후 '오딘'은 2주 동안 매출 1위 자리를 수성하며,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갈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이에 '리니지M' 역시 지난 7일 여섯 번째 에피소드 'THE ELMOR'(디 엘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1위 재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클래스 사신이 추가됐으며, 신규 영지 엘모어와 단계별로 성장 요소가 해금되는 신규 서버 ‘그림리퍼’가 새롭게 등장했으며, 클래스 체인지, TJ 쿠폰, 4주년 감사 TJ 시즌 상자 등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리니지M 신규 클래스 사신(자료출처-게임동아)
이에 반해 '리니지2M'의 기세는 다소 꺾인 모습이다. 매출 3위를 유지 중이던 '리니지2M'은 넷마블의 ‘제2의 나라’에게 매출 3위 자리를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현재 다시 매출 3위에 올라있다. 다만 ‘제2의 나라’가 신규 에피소드 '전설의 고대 마인'과 ‘킹덤 던전’, ‘이마젠 2종’ 등이 추가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만큼 '리니지2M'이 3위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앱스토어 순위(자료출처-앱애니)
[해외 모바일 소식] “5년은 버티고 와라” 전통의 강호들 여전히 강세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온 전통의 인기작들의 강세가 2주째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 올해로 서비스 9주년을 맞은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 iOS 매출 상위권에 랭크되었고, ‘클래시로얄’ 역시 6위를 달성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자료출처-앱애니)
일본의 경우 이런 기존 인기작들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먼저 올해로 서비스 8주년을 맞은 믹시의 ‘몬스터스트라이크’(モンスターストライク)와 서비스 6주년에 돌입한 ‘페이트/그랜드오더’가 나란히 일본 iOS 매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진 게임은 올해로 서비스 7주년을 맞은 코로플의 ‘하얀고양이 프로젝트’(白猫プロジェクト)으로, 7주년을 기념한 대형 업데이트와 보상 이벤트를 통해 매출 8위에 다시 올랐다.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자료출처-앱애니)
매출 변동이 심했던 미국과 일본에 비해 중국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화평정영’(和平精英)이 ‘왕자영요’(王者荣耀)를 밀어내고 여전히 1위 자리를 수정하는 가운데, 서비스 5주년을 맞은 미호요의 ‘붕괴3’(崩坏3)가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앞세워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대규모 3차 확장팩을 앞세운 ‘닌자머스트다이3’(忍者必须死3)가 매출 11위로 큰폭으로 매출 상승한 것과 함께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버전인 '천월화선: 추전옥좌'(穿越火线:枪战王者)가 다시 iOS 매출 9위에 재진입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