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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崔 굉장히 안정적…尹, 당 밖 할일 많지 않아”

입력 | 2021-07-16 15:41:00

"崔, 정치의 역할 인정하고 잘 해보겠다고"
"누가 감사원장 분노케 했나…與 겸허해야"
"당내 후보 생기면 尹 독보적 가치 사라져"
"재난지원금 문제, 김종인에겐 반발 안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에 대해 “최 전 원장이 정당 정치가 그래도 희망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최 전 원장이 굉장히 안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정치를 새로 시작하는 분들이 보통 정치를 부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최 전 원장처럼 정치의 역할을 인정하고 ‘내가 한번 잘 해보겠다’ 이렇게 가는 분들도 있다”며 이같이 호평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 전 원장의 조기 입당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최 전 원장같이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고 이룬 것이 많은 분들한테는 정치가 참 위험한 도전”이라며 “응원해줘야 되는 것이 도리인데 요즘 왜 이렇게 여당이 여유가 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헌정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여당이나 청와대의 행보가 이런 급한 (입당) 판단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무엇이 진짜 판사 출신 감사원장, 40년 공무원이 정치를 할 정도로 분노하게 만들었느냐 이것을 오히려 여당이 겸허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당 밖에 머무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지방 행보나 이런 것들을 좀 염두에 두셨던 것 같은데 코로나가 엄중해지면서 그게 어려워진 것이 윤 전 총장이 약간 주저하는 모양새를 만들었다”며 “결국 윤 전 총장도 생각보다 빠르게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지금 코로나 시국에서 당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며 “당 안에 들어와서 당내 인사와 교류하고 당원들과 교류하는 절차를 빨리 가져가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최 전 원장도 있고 당내에 훌륭한 후보군이 많기 때문에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부담일 것”이라며 “지금은 (윤 전 총장) 본인이 양자대결에서 여권 주자들을 이기는 모양새로 나오지만 만약 이런 후보가 (당내에) 또 하나 생기게 되면 그 때 윤 전 총장의 독보적 가치는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이후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원내지도부가 소상공인 지원 확대 협상 중”이라면서도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굉장히 높은데, 야당이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냥 어떻게든 안 주려고 하는 모양새로 계속 가는 것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작년에 김종인 위원장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동의하는 모양새를 취했을때 지금까지 반발 안 했다”며 “신임 대표고 제가 나이가 좀 젊다 보니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저희 당 의원님들이 항상 철학과 학자적 관점으로만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잘했다 못했다 이전에 특임부처로서의 수명이 다했다 이렇게 보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