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안 된다고? 천안으로 가자”
16일 국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천안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 사진에는 유흥가에 사람들로 가득한 장면이 담겨있었다. 충남 천안 서북구 두정동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풍선효과(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부분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를 우려했다.
커뮤니티 ‘보배드림’ 사용자 아찌****은 “천안 심각하다. 저녁 시간대에 바글바글하다. 매일 같이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경각심을 안 가진다”고 우려했다.
확진자가 속출하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전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일부 분들이 경기도와 인접한 천안시로 ‘원정 유흥’을 와서 우리 시의 방역망을 뒤흔들고 한순간 무너지는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 시는 7월 14일을 기점으로 사실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일부 천안지역 유흥·단란주점의 업주들은 18일까지 자진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천안지부는 협회 공지를 통해 “자발적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임원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