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오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한달전인 6월 중순까지만 해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단체관광 시장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관광업계는 다시 고개를 떨궜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7월 하루 관광객이 지난달에 비해 10~20% 감소했다”며 “거리두기가 격상되면 관광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거리두기까지 격상된다는 소식에 자영업자들의 불만도 크다.
박인철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인상된 게 불과 며칠 전 아니냐”며 “울고 있는데 뺨 때리는 격”이라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소상공인들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이렇게 널뛰기식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당장 고용 문제도 걱정스러운 데 사실상 이번 피서철 성수기 업계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제주 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오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회사원 김모씨(41)는 “방역이 우선인데 어쩔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도 “모처럼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발품을 팔아 백신 접종을 했는데 백신 인센티브까지 사라지니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강모씨(34)는 “코로나 대유행이 길어질수록 경제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당장은 다들 힘들겠지만 방역 강화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