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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지지율 30%선 붕괴…‘단명 총리’ 위기

입력 | 2021-07-16 22:47:00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국내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졌다고 지지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3.8%포인트 하락한 29.3%를 기록했다.

반면 스가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5.6% 포인트 상승한 49.8%였다.

총리의 지지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이던 2017년 7월 이후 4년만이다. 당시 아베 정권은 가케학원 스캔들로 큰 역풍을 받던 시절이다.

지지통신은 스가 총리의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으로 지난 8일 도쿄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를 꼽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정부 대책에 매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 비율은 전달 대비 4%포인트 상승한 59.1%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인 답변은 전달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22.7%였다.

스가 총리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백신 접종 속도에 대해서도 ‘느리다’고 평가하는 응답 비율이 71.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긍정적인 답변은 17.7%에 불과했다.

여당 지지율도 동반하락했다. 자민당 지지율은 전달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21.4%를 기록했다.

한편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9월로 만료된다. 중의원 임기는 오는 10월21일이면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는 무조건 총선거를 해야 한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스가 총리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악화되고 있다”며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에는 거의 없었던 일본의 정치적 리스크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