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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한화선수들도 ‘NC 술자리’ 2인과 만났다

입력 | 2021-07-17 03:00:00

NC선수들 모임 전날 호텔서 술자리
KBO 상벌위, NC 선수 4명 징계
72경기 출장정지… 구단엔 벌금 1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상벌위원회를 개최,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신 데다 역학 조사에서 허위로 진술한 NC 다이노스의 선수 4명과 선수단 관리가 소홀한 구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린다. 2021.7.16/뉴스1 © News1


프로야구 NC 선수 4명에게 출장정지 처분을 받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A, B 씨가 한화, 키움 선수들과도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팀 숙소인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에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A, B 씨와 함께 술을 마신 권희동(31), 박석민(36), 이명기(34·이상 코로나19 확진), 박민우(28) 등 4명에게 시즌 절반에 해당하는 7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NC도 제재금 1억 원을 부과받았다.

김택진 NC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는 상벌위 결정이 나온 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NC는 황순현 대표가 물러나고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새로 팀을 대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B 씨는 5일 새벽 같은 호텔에서 키움 선수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기도 했다. 당시 키움은 수원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지만 선수 두 명이 선배 C 씨의 연락을 받고 숙소를 무단이탈해 서울 강남구까지 건너갔다. 2∼5일 같은 호텔을 숙소로 쓴 한화에도 술자리에서 A, B 씨를 만난 선수 2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구단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해당 선수들에 대해 최고 수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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