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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 최초, 특수전 훈련 통과 여군 탄생

입력 | 2021-07-17 14:40:00

1년 전 육군 그린베레에 여군 최초 합류
공군 특수전 부대서도 여군 2명 훈련 중
해병 특수부대 도전 여성은 모두 실패




미 해군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을 이송하고 임무 수행을 돕는 해군 특수전 승무원(SWCC)이 되기 위한 37주 간의 고된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군 관계자들은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지도, 여성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제공도 하지 않었다. 이는 특수작전부대에 대한 통상적인 정책이다. 그녀는 지난 15일 훈련을 마친 17명 중 1명이다. 이제까지 총 18명의 여성들이 SWCC 또는 네이비실에 도전했지만 성공한 것은 그녀가 처음이다.

그녀의 훈련 통과는 모든 전투 임무가 여성에게 개방된 지 불과 5년 만으로, 군에서 가장 어렵고 경쟁이 심한 특수부대원으로 여성들이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이다. 그녀는 이제 해군 특수전 3개 특수팀 중 한 팀에 배치될 것이다.

해군 특수전사령관 H.W. 하워드 3세 제독은 “여성 최초의 SWCC 훈련 통과는 놀라운 성과이며, 우리는 그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는 다른 훈련 통과자들과 마찬가지로 팀에 합류하는데 필요한 성격, 인지력, 리더십 특성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총 18명의 여성이 SWCC 또는 SEAL에 도전했지만 14명은 중도에 포기했다. 이번에 훈련을 통과한 여성 외에 3명은 현재 훈련 중이다. 1명은 SWCC, 2명은 SEAL 훈련을 받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SWCC 훈련생 중 모든 훈련을 마치는 비율은 35%에 불과하다.

전원 남성뿐이던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그린 베레의 훈련 과정을 통과, 여군 1명이 그린 베레에 첫 합류한 것이 불과 1년 전이다. 다음달 다른 여군 1명이 다시 그린 베레 훈련을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떤 여성도 해병대 특수작전 훈련을 마치는 데에는 실패했다. 미 해병 대변인 헥터 인판테 소령은 2016년 8월부터 9명의 여성이 해병 특수부대 훈련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2016년 이후 1200명 이상이 도전했지만 훈련을 마친 것은 40%뿐이다.

미 공군 대변인 멀린다 싱글턴 중령은 이달 현재 2명의 여군이 공군 특수전 훈련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지난 2015년 여성에게 공군 특수전 훈련을 개방했다.

매년 약 300명의 해군들이 SWCC 과정에 도전하는데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치는 사람은 약 70명에 불과하다. 미 해군의 총 sWCC 인원은 760명에서 800명 사이이다.

[워싱턴=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