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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광주 찾은 윤석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찬성”

입력 | 2021-07-17 15:40:00

"자유민주 지키는 숭고한 정신, 국민 공유 가치로 손색 없어"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후 광주를 처음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헌절인 17일 “5·18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데 찬성한다”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인공지능사관학교에서 AI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삽입하는 문제는 개헌과 관련되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와 동의가 필요하다”면서도 “3·1운동이나 4·19정신과 비춰 5·18정신 역시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숭고한 정신이기에 우리가 국민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로서 떠받들어도 전혀 손색없다”고 했다.

‘헌법 전문에 5·18 정신 수록에 찬성한다는 뜻이냐’는 물음에 윤 전 총장은 “그런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 5·18을 기리기 위해 일부러 제헌절에 찾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잠재적 대권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저서를 통해 주장한 의원내각제 개헌에 대해선 신중론을 폈다.

윤 전 총장은 “헌법은 대한민국 국민이 어떠한 생각과 계층에 있더라도 우리 모두를 포괄하는 규범이자, 공유하는 가치이기 때문에 개헌은 늘 열려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에 있어서 개헌은 국민적 합의와 동의할 수 있는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중심제냐, 이원집정제냐, 내각제냐 하는 권력 구조 그 자체가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보장해주고 권력의 분점과 상호 통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는 운영과 관계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깊이 생각해야 할 문제다”며 “어떤 제도가 어떤 제도보다 낫다고 말하기는 참 어려운 문제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오전엔 국립 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서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민주의 문 방명록에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피로써 지킨 5·18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내겠다’고 썼다.

윤 전 총장은 인공지능사관학교 일정을 마친 뒤엔 5·18민주화운동 당시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 충장로 상가를 차례로 찾는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