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첫 소집훈련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팀 주장 김현수(왼쪽)와 함께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1.7.17/뉴스1 © News1
김경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정은원과 강재민(이상 한화 이글스)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경문호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 모여 첫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야구계가 ‘음주 코로나 사태’로 쑥대밭이 된 가운데, 김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훈련에 임했다.
외부인과 호텔에서 음주를 즐긴 박민우(NC 다이노스)와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면서 대표팀은 김진욱(롯데 자이언츠)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대체 발탁한 상황.
올 시즌 호성적을 거둔 정은원과 강재민 모두 박민우, 한현희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끝내 두 선수를 선택하지 않았다.
훈련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정은원과 강재민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 감독은 “정은원과 강재민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미 첫 선발 때부터 빠진 선수들에 대해 감독인 내가 다시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말하는 건 그 선수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말을 하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