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키움 한현희, 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한현희 자필 사과문
숙소를 무단이탈해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됐던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한현희가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했다.
키움은 17일 “한현희가 최근 원정숙소에서 무단이탈해 술자리에 참석하며 구단 규정을 어긴 것에 책임을 지고 대표팀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한현희는 구단을 통해 “원정경기 기간 숙소를 이탈해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졌다”라며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팬과 구단, 동료 선수들, 코칭 스태프, 리그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드려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의 지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라며 “팬 여러분께서 주시는 지탄과 질책 달게 받겠다. 구단에서 내리는 징계 처분도 달게 받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살아왔던 삶을 돌이켜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가 가져야 하는 도덕적 책무와 행동 규범을 깊이 되새기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KBO는 논의를 거쳐 한현희의 대체 선수를 오승환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KBO가 3월 1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했던 사전 등록 명단(154명)에 포함된 상태라 선발에는 문제가 없다. 교체 명단은 KBSA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