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점차 드러나…"복구 작업 방대" 메르켈 총리, 수해 지역 방문 예정
역대 최악의 홍수가 내린 서유럽 국가에서 수색과 복구 작업이 본격 착수됐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라디오방송 RFI 등에 따르면 독일·벨기에 등 서유럽 구조대원들은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방관, 공무원, 군인 등은 도로 전체를 덮은 잔해더미를 제거하는 대규모 작업에 착수했다. 독일 루르 남부 지역 한 시장은 “복구 작업이 방대하다”고 전했다.
당국은 통신 두절로 정확한 실종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독일 최대 피해지역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라인란트팔츠주에선 대피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슐트 마을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AFP 통신에 “몇 분 만에 파도가 집 안으로 밀려왔다”며 “지난 48시간은 악몽 같았다”고 통탄했다.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13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구조대는 무너진 주택 등에서 훨씬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정부는 복구를 위한 특별 구호기금을 조성할 계획으로, 규모는 수십억유로(수조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미 일정을 끝내고 이날 귀국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피해 지역에 단기 및 장기 지원을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곧 수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