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역사의 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에서 우승한 애슐리 바티. 휠라코리아 제공.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25·호주)와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출전해 금메달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 테니스의 경우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시아)가 고심 끝에 도쿄행 티켓을 구입해 관심을 끌고 있지만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간판스타들의 불참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 맞대결 전적 2승 2패 팽팽
바티는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던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윔블던에 불참한 오사카가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서게 돼 세계 1,2위 라이벌 대결 구도가 흥미롭게 됐다. 오사카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호주오픈 우승 후 도쿄올림픽에서 부활을 노리는 오사카 나오미.
바티와 오사카는 역대 4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한국 기업 휠라 후원 받는 바티
바티는 호주 원주민의 피가 흐르고 있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바티는 호주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림피언이 되는 건 어릴 때부터 품어온 오랜 꿈이다. 호주 대표가 된다는 가장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시상대 오르는 황홀한 상상을 꼭 이루겠다.” 바티의 올림픽 출전 소감이다.오사카 역시 도쿄의 홈팬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역사의 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에서 우승한 애슐리 바티. 휠라코리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올림픽 개최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던 오사카는 자신에게 거액을 들여 후원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과의 관계도 올림픽 출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멘으로 유명한 닛신식품, 일본 최대 항공사 전일본공수(ANA), 요넥스(라켓) 등이 오사카와 계약을 맺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