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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걱정·심려 끼쳐 사과…감염경로는 명확히 밝혀야”

입력 | 2021-07-17 23:54:00

"확진 조합원 3일 전국 노동자대회 참가 사실 확인"
"대회 참가자들에게 조속한 검사 조치…최선 다할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3일 전국 노동자 대회 참가 조합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대해 사과를 표하고 참가자들에게 조속히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다만 정부를 향해 감염 경로가 노동자 대회인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17일 낸 입장문에서 “(확진된) 조합원이 3일 전국 노동자 대회에 참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시기를 지나는 지금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 애쓰고 헌신하는 분들과 관심 있게 이를 지켜보는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동료들을 검사한 결과 17일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3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3명 모두 3일 민주노총 전국 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민주노총은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3일 대회 참가자들에게 조속하게 선제적 검사를 받을 것을 조치했다”며 “이후 결과에 따른 빠른 판단과 조치를 통해 상황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감염 경로에 대해선 정부에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입장문에서 “3일 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이 확진 판정된 것인지, 아니면 확진된 조합원의 감염 경로가 7월3일 대회라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 달라”고 입장을 전했다.

민주노총 측은 “이미 하루에도 1000명이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대유행의 상황에서 중대본의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일반적인 잠복기를 경과하는 시점에서 나온 대회 참가자의 양성 판정 결과를 가지고 마치 7월3일 대회가 주요 감염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발표는 부적절하다”며 “4차 대유행에 대한 마녀사냥에 다름 아니며 향후 심각한 갈등상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