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등이 백신 접종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7.13/뉴스1 © News1
전국 고3 수험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초등학교 3~6학년·중학교 교직원과 예약 취소 등 사유로 누락된 교직원의 경우 오는 28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고 전국 학원·교습소 종사자도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 등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교육계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 동안 전국 고3·고등학교 교직원 약 65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2차 접종은 오는 8월9~20일에 진행된다.
교육·방역당국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학교 현장에 안내 자료를 배포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접종 후 최소 15~30분은 예방접종센터에서 머물면서 이상 반응을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3시간 이상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 달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오는 11월18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수험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고3을 제외한 재수생 등 수험생은 사전 예약을 거쳐 오는 8월 중 화이자 백신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예정이다. 대상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10만9192명이다.
가장 먼저 30세 이상 보건교사·특수교육 종사자가 지난 4월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작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30세 미만 보건교사와 특수교육 종사자는 지난달 28~30일 사전예약을 거쳐 지난 5~17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의 경우에도 이미 1차 접종을 마쳤다. 지난 8~10일 사전예약을 거쳐 지난 13~17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나머지 초등학교 3~6학년 교직원과 중학교 교직원 등의 경우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실시하게 된다.
이에 더해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됐으나 미예약·예약 취소 등으로 누락됐거나 건강상 이유로 접종하지 않아 누락된 교직원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우선 접종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가장 먼저 지난 13일부터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데 이어 다른 15개 시·도에서도 학원종사자를 지자체 자율 접종 우선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 등 14개 시·도에서 오는 26일부터 학원 종사자 대상 백신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다. 경남의 경우 오는 8월2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 등교 확대를 위한 교직원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애초 목표대로 8월까지 모든 교직원 접종을 완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고3을 제외한 다른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3을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3을 제외한 다른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 여부는 방역당국에서 심사 등 절차를 거쳐 판단하게 돼 있다”며 “백신 접종을 끝낸 고3을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