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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이재명, 총각이라 속이고 접근할 때도 그 팔부터 보여줬다”

입력 | 2021-07-18 11:48:00

배우 김부선 씨.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휘어진 왼팔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 씨가 “내게 총각이라 속이고 접근할 때도 훌러덩 벗고 그 팔부터 보여줬었다”며 “그때는 나도 속았고 울기도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를 향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김 씨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지긋지긋한 ‘감성팔이’ 제발 좀 멈추라”고 적었다.

이어 “‘감성팔이’가 여전히 먹힌다는 걸 일찍부터 터득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민주당의 ‘군필원팀’ 포스터로 군미필 논란이 일자 자신의 휘어진 팔 사진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는 과거 소년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왼쪽 팔이 프레스 기계에 끼는 사고를 당해 6급 장애 판정을 받고 군 면제됐다.

이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에 “나이가 들어도, 살만해져도, 장애의 서러움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며 “프레스에 눌려 성장판 손상으로 비틀어져 버린 왼팔을 숨기려고 한여름에도 긴 팔 셔츠만 입는 절 보며 어머니는 속울음을 삼켰다. 휘어버린 팔꿈치를 쓰다듬던 어머니 손길을 느끼며 속으로만 울었다”고 했다.

또한 “제 아내를 만나 서른이 훨씬 넘어서야 비로소 짧은 팔 셔츠를 입게 됐다”며 “장애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이 서있는 사진과 함께 ‘정책은 경쟁해도 안보는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필원팀’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포스터를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경선 후보는 이 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총 6명이다. 여성인 추 전 장관을 제외한 5명의 남성 중 이 지사만 빠져 일각에선 이 지사가 미필인 점을 꼬집기 위해 해당 포스터가 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김 씨는 2007년 무렵부터 약 1년 동안 이 지사와 연인관계였다며 당시 이 지사가 총각인 척 하고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이 지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반면, 이 지사는 2018년 관련 수사가 무혐의로 끝났고, 언론인 등 입회하에 특정 신체부위 검사까지 받았다며 “근거 없는 루머”라고 맞서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