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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명 중 6명 “거리두기 4단계로 휴·폐업 고민 중”

입력 | 2021-07-18 12:09: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방침이 발표된 지난 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상가에 폐업 현수막이 붙어 있다. © News1

소상공인 10명 중 6명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영향으로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소상공인 70% 가까이가 7~8월 매출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숙박업·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300개사(수도권 162곳·지방 138곳)를 대상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57.3%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 58.5%, 지방 55.8%가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거리두기 4단계가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7~8월 매출이 소상공인 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1년 장사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셈이다.

(중기중앙회 제공) © 뉴스1

올 7~8월 매출액 감소 수준에 대한 질문에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34.0%, 40~50%미만이란 대답도 33.3%를 차지했다. 10곳 중 7곳 가까이가 40% 이상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20~40%미만(24.1%), 20% 미만(8.5%) 등 순이었다.

지방 소재 소상공인 42.8%는 거리두기 단계가 한 단계 격상될 경우 7~8월 매출이 기대 대비 ‘20% 이상 40% 미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되지 않았을 경우 7~8월 기대 매출에 대해 묻자, 수도권 소상공인들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4%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방 소재 소상공인들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5%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소상공인 89.6%는 매출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소비 심리 위축(5.0%), 최저임금 인상(3.7%), 여름 장마(0.7%)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매출 절벽에 직면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하는 이들의 피해 지원을 위한 손실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