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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피서철 초기인데…강원 동해안 ‘풍선효과’ 터졌다

입력 | 2021-07-18 13:24:00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속초해수욕장이 물놀이를 하러 나온 피서객들로 가득하다. 2021.7.10/뉴스1

여름 피서철에 접어들자마자 강원 동해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18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양양에서 해수욕장이 첫 개장한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9일 동안 동해안 6개 시·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2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17명 가까이 나온 셈이다.

특히 양양에 이어 해수욕장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 이 기간 동해안 6개 시·군 신규 확진자는 도내 18개 시·군 전역에서 발생한 223명의 68% 이상을 차지한다.

동해안 6개 시·군 중에서도 강릉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위험수위에 다달았다.

강릉 신규 확진자는 9일 7명→ 10일 6명→ 11일 8명→ 12일 6명→ 13일 8명→ 14일 4명→ 15일 9명→ 16일 19명→ 17일 34명 등 총 101명을 기록했다.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신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피서객들로 가득하다. 2021.7.11/뉴스1

17일 강릉 신규 확진자 34명 중 절반이 넘는 19명은 20대이다.

16일 19명 가운데 10명(52%)도 20대 확진자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강릉시는 17일부로 사회적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그동안 비교적 잠잠했던 동해와 삼척, 속초에서도 최근 3~4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16일 강릉, 고성을 끝으로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에 들어갔고, 폐장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남아 보건당국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