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속초해수욕장이 물놀이를 하러 나온 피서객들로 가득하다. 2021.7.10/뉴스1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18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양양에서 해수욕장이 첫 개장한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9일 동안 동해안 6개 시·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152명에 이른다.
특히 양양에 이어 해수욕장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 이 기간 동해안 6개 시·군 신규 확진자는 도내 18개 시·군 전역에서 발생한 223명의 68% 이상을 차지한다.
동해안 6개 시·군 중에서도 강릉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위험수위에 다달았다.
강릉 신규 확진자는 9일 7명→ 10일 6명→ 11일 8명→ 12일 6명→ 13일 8명→ 14일 4명→ 15일 9명→ 16일 19명→ 17일 34명 등 총 101명을 기록했다.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신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피서객들로 가득하다. 2021.7.11/뉴스1
16일 19명 가운데 10명(52%)도 20대 확진자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강릉시는 17일부로 사회적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그동안 비교적 잠잠했던 동해와 삼척, 속초에서도 최근 3~4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