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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동네공원, ‘코로나 쉼터’로 딱

입력 | 2021-07-19 03:00:00

달라진 서울 25개 공원 영상 제작
방역지침 지키며 즐기는 방법 소개
유튜브서 홍보모델 ‘해치’가 설명
숲해설가가 공원 곳곳 안내하기도



서울시는 최근 ‘서울의 공원’ 유튜브 채널에 서울 주요 공원들의 달라진 모습과 내부 시설 등을 상세히 소개하는 영상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시 홍보 캐릭터 해치가 선유도공원을 소개하는 모습(위 사진)과 영상에 담긴 북서울꿈의숲 내 연못에서 분수가 가동되는 장면. 서울시 제공


“혹시 선유도공원에 대해 알고 있니?”

동영상 화면에 등장한 서울시 공식 홍보 모델 ‘해치’에게 한 여성이 내레이션으로 선유도공원의 역사를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이곳은 조선시대 ‘신선이 놀던 산’이라는 뜻의 선유봉으로 불렸는데, 한동안 깨끗한 물을 만드는 정수장으로 사용되다가 200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용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는 얘기에 영상을 보는 사람들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어지는 영상에서 해치는 전망대, 원형극장, 녹색 기둥의 정원, 선유정(정자) 등 공원 곳곳을 돌아보며 시청자에게 선유도공원을 소개한다. 영상 말미에는 공원을 관리하는 직원이 등장해 “많이 이용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다.

선유도공원 곳곳을 상세하게 소개한 이 영상은 최근 서울시가 유튜브 ‘서울의 공원’ 채널에 공개한 ‘오∼ 공원이 달라졌어요’ 시리즈 가운데 한 편이다. 서울시는 4월 말부터 공원 25곳에 대해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해소하는 공원 개선 사업을 벌여왔다. 그 결과 바뀐 공원의 모습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담은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 내 개선이 필요한 점을 시민의 눈높이로 바라보고 찾아내는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한 결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오∼ 공원이 달라졌어요’ 영상은 모두 24편. 각 영상은 공원별 특징을 살려 2∼5분 분량으로 기획·제작됐다. 주요 내용은 △공원 내 다중이용시설의 개선된 모습 △오래됐거나 훼손된 시설물 재정비 및 위생·청결 관리 모습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원 프로그램 운영 모습 △공원의 역사나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 등이다.

가령 길동생태공원 소개 영상은 방문자의 시선으로 공원 내부를 소개해준다. 화면과 함께 자막으로 ‘입구 광장 왼쪽에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길을 따라 걸으며 습지, 산림, 농촌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해준다. 공원을 처음 찾은 이들도 영상을 통해 헷갈리지 않고 공원 곳곳을 둘러볼 수 있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초구에 있는 시민의숲 소개 영상에는 이곳에 근무하는 숲해설가가 등장해 공원의 이모저모를 설명해준다.

‘문화비축기지 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초기에는 시설 이용에 제한이 있었지만 지금은 발열체크와 방문기록, 거리 두기 안내 등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달라진 점을 알려준다. 유모차나 휠체어, 우산 등을 대여해준다는 점도 소개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영상 제작에는 대본부터 출연, 연출, 촬영, 편집, 녹음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공원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직접 참여했다. 홍보 모델 해치 탈을 쓰고 출연한 것도 공원관리 담당 직원이다.

시는 영상을 통해 주요 공원의 정보를 얻고 더운 여름 쾌적한 공원에서 휴식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이승복 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도 더위를 이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울 시내 주요 공원들을 활발히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