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인자 수낙 재무장관도 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규제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18일 영국 내각 서열 1, 2인자인 총리와 재무장관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총리실은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BBC방송 등은 전날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접촉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자비드 장관은 16일 총리관저 회의에 참석한 다음 날인 17일 코로나19 신속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집에서 격리 중이다.
영국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19일 방역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1m 거리 두기 규정이 없어지고 사적 모임 규모 제한이 사라지게 된다.
CNN은 “본인조차도 코로나19에서 안전하지 못한 채 격리되는 존슨 총리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거대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7일 5만4675명, 16일 5만1635명으로 1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