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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부산서 “당원들과 정권교체”

입력 | 2021-07-19 03:00:00

입당후 첫 지역 행보… 부인과 함께 하천 정화활동
“부산 새 도약… 최선다해 도울것”
여의도 대하빌딩에 캠프 차려
崔-오세훈 서울시장 오늘 회동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부인 이소연 씨가 17일 부산 해운대구 석대 사거리 인근에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과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의원, 최 전 원장, 이 씨. 최 전 원장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권교체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최재형 캠프 제공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부인과 함께 부산을 찾아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으로 국민의힘 입당 이후 첫 외부 행보를 시작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지역을 첫 정치 데뷔 무대로 택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17일 부인 이소연 씨와 함께 부산 해운대구 동천교 하천 일대를 돌며 거리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뒤 최 전 원장은 “부산시가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새 발전과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계셔서 기쁘게 생각하고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어려운 가운데서도 국민의힘을 묵묵히 지켜 오신 당원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가겠다”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정권교체, 그리고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이 방문한 지역은 초선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 지역구로 김 의원은 최 전 원장과 마찬가지로 입양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입당 후 지도부 외에 다른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해 김 의원에게 연락해 만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인 동행에 대해선 “평소에도 늘 부인과 함께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했다.

최 전 원장 측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하빌딩은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차렸던 곳으로 ‘선거 명당’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최 전 원장은 캠프 구성에 대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가깝고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곳으로 잡는 게 좋겠다”고 실무자들에게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또 “집권 이후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이미 대선 과정에서 잉태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캠프가 ‘예비 청와대’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는데 철저히 실무 지원 조직으로 꾸려 달라”고 당부했다고 캠프 측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또 “계파의 시대를 넘어 출신과 관계없이 유능한 분을 모셔 미래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선 조해진 김용판 김미애 의원 외에도 3선 박대출 의원이 최재형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원외 당협위원장 중에서는 천하람 변호사(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가 도울 예정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김기철 전 행정관이 공보팀장을 맡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비서실의 김준성 전 부실장이 메시지팀장을 맡기로 했다.

최 전 원장의 첫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 관련 네거티브 공세에 직면한 상황에서 최 전 원장이 첫 정치 행보를 부인과 함께한 것을 보면 상당히 정치 감각이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중에선 처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