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청해부대원 실어올 수송기 2대 급파… 특수임무단 200명 탑승

입력 | 2021-07-19 03:00:00

[청해부대 집단감염]20여 개국과 영공 통과 협의 마쳐
301명 증상 유무따라 분리해 이송
국방부 “작전명 ‘오아시스’ 명명”
“방역실패를 구출로 포장” 지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과 승조원 301명을 전원 철수시키기 위한 공군 수송기가 18일 현지로 급파됐다. 국방부는 이번 작전명을 ‘오아시스’로 명명했다. 하지만 군의 방역 실패를 거창한 작전명까지 붙여 구출작전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는 이날 오후 4시 부산 김해공항을 이륙해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로 향했다. 수송기는 20여 시간을 비행해 이르면 19일 낮 12시경(한국 시간) 현지에 도착한다. 당국은 18일 오전까지 수송기의 운항 경로에 있는 20여 개국과 영공 통과 협의를 마쳤다.

이번 철수를 위해 백신 접종을 끝낸 200명의 특수임무단이 수송기에 탔다. 문무대왕함에 탑승해 한국으로 귀환시킬 148명은 모두 장교와 부사관이다. 문무대왕함과 같은 한국형 구축함인 강감찬함 운용 병력이다. 방역 및 의료인력 13명과 수차례 해외 비행임무를 수행한 공군 병력 39명도 급유기 운항을 위해 파견됐다. 수송기엔 격벽이 설치됐고 의무·방역물자도 구비됐다.

수송기가 현지에 도착하는 즉시 폐렴 증세 등으로 입원 중인 승조원을 포함해 청해부대 34진 301명 전원을 유증상자, 무증상자로 분리해 수송기 2대에 나눠 태울 예정이다.

문무대왕함은 40여 일간 항해한 후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달 출항한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이 아덴만 일대에 도착해 임무 교대를 준비 중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