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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前멤버 크리스,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절대 아냐” 부인

입력 | 2021-07-19 10:18:00

엑소 전 멤버 크리스. 동아닷컴DB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 활동명 우이판)가 중국에서 불거진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현지에서 업체와의 모델 계약이 해지되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발 빠르게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는 19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사람 때문에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올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가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그 여성(폭로자)과 한 차례 만남을 가진 적은 있으나 술을 권하는 등의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당시 (모임) 참석자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살아오면서 누구를 유인해 간통하는 등의 행동을 해본 적이 없다. 미성년자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만약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내 말에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전날 웨이보에는 크리스가 캐스팅을 위한 면접이나 팬미팅을 빌미로 만남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이를 폭로한 더우 씨는 “그와 관계를 가질 때 한 번도 피임을 한 적이 없었다. 연예계 지원을 받지도 못했다”고 했다. 이어 “연예계 활동 불이익이 우려돼 거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크리스는 성관계 후 50만 위안(약 8900만 원)을 입금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더우 씨는 “18만 위안은 반환을 완료했다. 이체 제한 때문에 나눠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만 7명이 넘고, 이 가운데 2명은 미성년자다. 내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라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다. 지난 2012년 그룹 엑소와 엑소M의 전 멤버로 활동했다. 그는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 다만 2016년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SM과의 계약이 유지됐다.

크리스가 웨이보에 게재한 반박글.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