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자체 보유한 방송 제작 인프라, TV홈쇼핑 생방송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인플루언서, 마켓, 예능 등을 통합한 신개념 모바일 콘텐츠를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2019년 4월 시작한 롯데홈쇼핑 모바일TV는 론칭 2년 만에 누적 방문자수 350만 명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TV의 지속적인 인기에 채널명을 ‘엘라이브(Llive)’로 바꾸고 고객 편의 중심의 화면 구성, 이색 콘텐츠 기획 등 모바일 생방송 강화에 나섰다.
이번 개편은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롯데의 ‘L’을 활용해 통일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정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보고(LOOK)’ ‘즐기고(LIKE)’ ‘소통하는(LINK)’ 새로운 콘셉트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6월에는 쇼호스트를 비롯한 인플루언서의 소설미디어 계정과 연계해 1인 공구 특가마켓 형식으로 모바일 라이브를 진행했다. 당시 기존 대비 MZ세대 유입 비중이 20%, 시청자수가 6배 이상 증가하는 실적을 이루며 MZ세대의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다.
롯데홈쇼핑은 가수 나르샤를 모바일TV의 인플루언서 커머스 ‘셀럽 라운지’ 홍보 모델로 선정하고 첫 방송으로 에르메스 시계를 선보였다. 이 밖에 매주 수요일 배우 이의정을 내세운 모바일TV 최초 리빙 전문 프로그램 ‘이의정 불쇼’를 진행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는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하는 뷰티,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미라클쇼’도 론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MZ세대들의 문화공연에 대한 갈증도 증폭되고 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KT와 연계해 온라인 팬미팅, 굿즈 판매, 웹 예능 등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와 비대면 공연 관람권 등을 다각도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급변하는 라이브커머스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TV를 개편하고 MZ세대를 겨냥한 문화 콘텐츠, 인플루언서 협업 등 신개념 모바일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