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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원들, ‘당내 주자’ 도와라”…尹·金 입당 압박

입력 | 2021-07-19 16:05: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현역 국회의원 등 당원들에게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 캠프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장외 인사들의 입당을 압박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우리 당의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포함한 당원들은 자유롭게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캠프에서 직책과 역할을 맡고 공표, 활동할 수 있다”고 알렸다.

다만 “경선관리의 공정성을 위해 경선준비위원회나 지도부, 원내지도부 등의 당직을 맡은 인사들은 경선캠프에 참여해서 활동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국민의힘 소속 대권 주자들이 인적 조력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윤 전 총장과 김 전 부총리에 입당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앞서 “8월에 출발하는 경선버스를 타야 한다”며 “버스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약 3주가 지났음에도 입당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3지대론을 펼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