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53~54세 사전예약 개시…두 차례 점검도 소용없어 질병청 "접속자 쏠림" 10시까지 서버증설 작업한다 했지만 11시에도 '78시간 대기'..."없는 백신으로 장난치는 것 아니냐"
만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또 ‘먹통’ 사태를 빚고 있다. 접종도 아닌 예약 단계부터 혼란이 반복되면서 국민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시스템은 이날 오후 10시40분 현재 ‘서버 접속대기 중입니다’라는 팝업 창은 뜨지만, 예상대기시간은 접속때마다 달라지지만 무려 75~105시간이 소요된다.
앞서 오후 8시부터는 현재 ‘접종예약 준비중 입니다. 잠시후 7월19일 20시 부터 예약이 시작됩니다’라는 안내문이 떠 있었다. 개통 시작부터 일부는 접속 대기만 수십 분이 걸리고, 사이트 접속이 아예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예약 시작과 동시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추진단은 개통 시작부터 또 ‘먹통’ 사태가 재연되자 오후 10시까지 클라우드 서버를 긴급 증설했다.
추진단은 “현재 사전예약 접속자 쏠림으로 인해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아 이를 해결하고자 클라우드 서버를 긴급 증설할 예정”이라면서 “서버 증설 작업은 오후 10시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종 대상자인 수도권 한 사립대학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밤 10시에 긴급 서버 증설을 할 수 있을 여력이 되는 데 왜 미리 하지 않았는지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 된다”면서 “퇴근 이후 아무 것도 못하고 모니터 앞에서 2시간 반 넘게 허비하고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도면 정말 없는 백신으로 장난 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처음부터 백신이 충분했으면 선착순으로 예약해야 접종이 가능한 이런 상황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상자는 “생각할수록 열 받는다. 접속은 안되고 콜센터는 통화중이고 콜센터 직원은 근무나 하는지. 장애 발생했다고 안내 멘트라도 바꿔놨으면 이렇게 열받지 않는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