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5번째 동탄점 내달 20일 오픈, 유통환경 급변속 대형매장 승부수
롯데백화점이 다음 달 20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롯데백화점 동탄점(사진)을 연다.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에 출점하는 35번째 신규 백화점이다. 판교, 광교, 위례 등 신도시들이 위치한 경기 남부 상권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1000만 명 규모의 상권을 두고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입장에서 이번 신규 출점은 승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커머스 성장 가속화 등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선보이는 대형 오프라인 점포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변화를 모색해 백화점만이 선보일 수 있는 매력과 가능성을 증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 강희태 부회장, 롯데백화점 황범석 대표이사가 오픈을 한 달여 앞두고 모든 준비 상황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을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와 고객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한 롯데의 미래형 ‘시그니처’ 점포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경기 지역 최대 규모(연면적 24만5986m²)로 조성되는 동탄점은 백화점의 전통적인 공간 구성을 탈피했다. 모든 공간에서 고객들이 완벽한 여가를 즐기며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스테이플렉스’라는 개념을 적용한 것. 이를 위해 햇살이 들어오는 채광창, 높은 층고의 공간 등을 백화점 곳곳에 배치했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동탄 인근 10km 이내 경제 인구는 126만 명에 달한다. 또 동탄점은 SRT, GTX 등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오산, 평택, 안성 등 경기 남부 지역에 아직까지 백화점이 없다는 점도 동탄점이 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