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오늘 100명대에 육박하거나 100명 이상 확진자 발생이 예상되는 급박한 상황”이라며 “이 추세가 일주일 이어지면 방역망과 의료 대응 체계가 한계에 다다라 하루빨리 불길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주말까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최고 수준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며 “시민의 인내와 협조만이 위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어 불요불급한 모임과 행사는 연기하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부산은 이미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의 24시간 영업 금지와 사적모임 4인 이하 허용 조치를 시행 중이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50인 이상 행사와 집회 등을 열 수 없고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도 50인 이하로 출입이 제한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