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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모습 사라져버린 강릉 밤바다[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1-07-20 12:10:00


19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20시 이후부터 다음날 09시까지 출입이 금지됐다.


대표적인 강원도 피서지인 강릉 경포 밤바다의 화려한 모습을 19일 저녁 8시부터 볼 수 없게 됐다. 그리고 강릉시내의 일부 자영업자들은 1년 중 최고 성수기가 시작되는 요즘 ‘휴가’를 떠났다.

19일 밤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인근 모습.

비수도권 지역인 강릉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강릉의 대표적인 상권인 교동지구의 일부 상가 앞에 ‘임시휴무’, ‘여름휴가’ 등의 문구가 붙었다. 문을 열지 않는 가게들도 눈에 띄었다.

19일부터 강릉 경포해수욕장의 개방시간은 09시부터 20시까지라고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있다.


20시가 가까워지자 관계자가 4륜 오토바이를 타고 해수욕장에 입장한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강릉이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유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자 거리두기 제한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피서지 일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 폭염과 휴가철을 앞두고 이른바 ‘풍선효과’를 사전에 차단하는 조치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19일부터 20시 이후부터 다음알 09시까지 해수욕장 출입이 금지됐다.



19일 밤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출입이 금지되자 관광객들이 펜스 밖에서 불꽃놀이를 하고있다.


19일 밤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모습. 출입이 통제돼 적막한 모습이다.


19일 밤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인근 상가가 한산한 모습이다.


강릉은 지난 일주일 사이 100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자 정부는 19일부터 25일까지 강릉지역 가게는 20시까지 영업하는 ‘셧다운’ 조치를 취했다. 강릉의 대표적인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인근 해수욕장도 20시까지만 입장을 허용했다.

19일 강원도 강릉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도심 번화가인 교동일대 상가들이 임시휴업을 하거나, 휴가를 떠나 한산한 모습이다.


19일 강원도 강릉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도심 번화가인 교동일대 상가들이 임시휴업을 하거나, 휴가를 떠나 한산한 모습이다.


첫날 저녁 강릉시 공무원들이 상가를 순찰하며 위반여부를 확인하자 상인들은 “안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안 되는데 너무하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릉 인근 양양, 속초 등은 아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유지되고 있어 관광객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 또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