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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세계관의 디딤돌” 전지현의 ‘아신전’도 흥할까

입력 | 2021-07-20 12:44:00


킹덤 아신전/넷플릭스 © 뉴스1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이 드디어 공개된다. 배우 전지현과 함께 한 ‘킹덤: 아신전’이 이전 ‘킹덤’ 시리즈에 이어 또 한 번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20일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아신전’(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킹덤’ 시즌1 연출과 시즌2 1화 연출 및 제작감수를 맡았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시즌 1, 2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극본에 참여해 다시 시작되는 거대한 이야기의 서막을 알린다.

무엇보다 ‘킹덤: 아신전’은 시즌 1, 2에서 조선의 남쪽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갔던 역병의 비극을 다룬 ‘킹덤’과 달리, 북방에서 처음 발견된 생사초의 이야기와 그 기원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광활하고 낯선 배경과 이전의 시간대에서 새롭게 펼쳐질 거대한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날 김은희 작가는 ‘킹덤: 아신전’을 집필하게 된 계기부터 밝혔다. 그는 “과연 생사초는 어디서 왔을까 했다. 시즌2 엔딩을 장식해준 아신이라는 인물은 누구이고 북방에서 무슨 일 벌어졌을지 궁금증 해소될 수 있는 이야기가되지 않을까 한다”며 “생사초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자료 조사도 많이 했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풀인데 북방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그런 곳에서 생사초가 피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궁금증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스페셜 에피소드 대본을 처음 봤을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시즌 2 중반 쯤 트리트먼트 5~6장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희 작가님은 이야기 화수분이기신가 했다”며 “그게 마를만도 한데 더 깊어지고 풍부해지고, 정말 놀랐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킹덤’ 시리즈 중 가장 완벽한 글을 완성할 수 있었나 감탄했다”며 “대단한 건 김은희 작가를 아내를 둔 장항준 감독이 존경스러웠다. 다시 태어나면 장항준 감독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리즈에 이어 스페셜 에피소드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김성훈 감독님과 함께 일하는 것은 기쁨”이라며 “너무 좋은 파트너”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늘 긴장하게 만들어주시고 자극제가 돼주신다”며 “‘이것밖에 못썼냐’고 눈빛으로 말해주시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전했다. 김성훈 감독은 “저 또한 영화 제목을 인용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며 “더이상 말이 필요없을 정도”라면서 “찍으면서 ‘이렇게밖에 못 찍나’라는 말을 들을까봐 더 열심히 집중했다”고 고백했다.

넷플릭스 전지현 김시아/유튜브 캡처 © 뉴스1

‘킹덤: 아신전’에서는 배우 김시아가 어린 아신을, ‘킹덤’ 시즌2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하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던 전지현이 성인 아신을 연기한다. 더불어 세자 이창을 도와 생사역 괴물들로 뒤덮인 궁을 지켰던 어영대장 민치록 역의 박병은이 돌아와 확장된 이야기에 연속성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김뢰하는 아신의 아버지 타합 역을 맡았으며 구교환은 조선의 북쪽 경계를 위협하는 파저위의 수장 아이다간으로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다.

먼저 전지현이 ‘킹덤’ 시즌2 마지막을 장식한 뒤 스페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된 소가믈 전했다. 그는 “‘킹덤’ 시즌2 마지막에 등장하고 난 뒤 주변 반응은 ‘너가 왜 거기에서 나오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킹덤: 아신전’ 대본을 보고 나서는 ‘킹덤’의 세계관이 무한 확장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다”며 “그 시작을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몹시 흥분됐었다”고 털어놨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아신전’에서 아신 역을 맡았다. 압록강 국경지대에서 자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아이로 어떤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살아가는 역할을 맡았다. 핍박과 멸시를 받았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 뉴스1

또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워낙 ‘킹덤’ 시리즈와 김은희 작가의 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님을 사석에서 따로 뵀을 때 워낙 팬이었기 때문에 ‘킹덤’의 좀비로라도 나오고 싶다고, 작은 역할로라도 나오고 싶다 했는데 큰 역할을 주셔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그는 재차 “김은희 작가님이 계셔서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며 “‘킹덤’ 시리즈는 좀비 장르물이라기 보다도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킹덤’ 자체가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워낙 ‘킹덤’의 팬이었고 그래서 ‘킹덤’ 선택을 안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김은희 작가 역시도 “굉장한 팬이기도 했었다”며 “전지현 배우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면서 “많은 분들이 로코의 여왕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암살’이나 ‘베를린’ 같은, 어두운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 연기한 전지현 배우가 멋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아신은 아픔을 간직한, 하지만 겉모습은 강한 무사 같은 느낌을 바랐다”며 “처음부터 전지현 배우를 두고 쓰긴 했는데 안 해주시면 어쩌나 했는데 수락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전지현은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 계신 분들이 강심장이신 것 같은데 저는 부담됐다”며 “‘킹덤’은 워낙 좋아하는 시리즈이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시리즈이지 않나. 히트한 작품인데 흐름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긴장하고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킹덤 아신전/넷플릭스 © 뉴스1

전지현은 ‘킹덤: 아신전’에서 활쏘기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액션 연기에서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체력은 기본적으로 매일 운동을 하면서 많이 준비돼 있던 상태였다”고 답했다. 이어 “‘아신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활쏘기였다. 그래서 활을 연습했지만, 사실 아신의 액션이 많지 않다. 활 한방으로 좀비를 다 제압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그렇게 많은 액션이 있진 않았다. 기존에 체력 단련을 많이 했던 게 도움이 됐다. 그것 빼고 활 연습하는 게 있었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지현은 “체력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게 사실 쉽지 않다. 매일 침대에 눕고 싶고 꼼짝하기 싫다”며 “현장 나가는 것 자첵 너무 큰 체력을 요해서 쉽진 않다.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몸이 움직이는 게 사실”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전지현은 “배우가 몸을 잘 움직이고 관리하는 게 큰 자랑은 아닌 것 같다”며 “그래서 60~70대에 액션을 못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도 할 수 있다 생각하고 관리하는 건 배우가 해야 하는 기본인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사실 맛있는 것 많이 먹으려고 운동 시작했다. 그래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운동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병은도 ‘킹덤: 아신전’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킹덤: 아신전’도 함께 하게 돼 우선 너무 기뻤고, 너무 감사했다”고 말한 뒤 “극 중 민치록이라는 인물은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나 충직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나를 희생해서 좋은 결과가 있다면 희생할 수 있는 군인이다. 아신과 어떤 관계를 맺었고 어떤 일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 뉴스1

또 박병은은 “‘킹덤: 아신전’도 함께 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며 “내가 다시 다음에 민치록을 다시 만난다면 시즌3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스페셜 편에 나온다 했을때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신전’의 간략한 내용을 들었을때 그 내용만으로도 너무 궁금하고 내가 이런 역할을 맡으면 어떻게 소화해야 할까 부담감도 있었다”며 “내용 자체가 짧은 얘기지만 강렬하게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작품이 왜 내게 들어올까 처음에 어이가 없었다. 뒤돌아서서 현실인가 했었고 좋은 작품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스페셜 에피소드까지 함께 하게 돼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사 “저는 좀비물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다. 징그럽고 무서운데 시즌1을 보면서 생각이 바뀐 게 민초들이 안쓰럽다는 마음이 들었고 민초들이 배고픔에 살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 신빙성이 있어서 작품 자체가 대단하구나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살과 피를 탐하는 게 아니라 그 배경에 그들의 아픔과 서러움이 있는 좀비더라”며 “그래서 좀비들이 뭔가 짠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있다. 그런 작품을 공개한다는 것에 대해 설렘이 있다”고도 밝혔다.

‘킹덤: 아신전’ 출연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감은 없다”며 “부담감을 갖는다고 해서 시청자 분들이 더 좋게 봐주시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 감독님과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들께 보답하고 선물을 드리고 싶다”며 “열심히 한 작품이니까 준비한 만큼 재밌게 봐주실 거라 믿고 있다. 부담감 보다는 설렌다”면서 “제가 참여한 배우이지만 작품 자체가 기다려지는 입장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시아 역시도 전지현이 연기한 아신의 아역으로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저는 오디션을 보고 어린 아신으로 캐스팅됐다”고 알렸다. 그는 이어 “캐스팅됐을 때 그 순간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너무 좋았다”며 “엄마한테 합격 소식을 들었는데 그때 마음 조마조마하고 있었다. 엄마가 ‘딱 됐다’고 했을 때 눈물이 날 것처럼 너무 좋았던 게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김시아는 “엄마가 말한 내용은 잘 기억 안나는데 ‘됐다’고 했었다”고 덧붙였고, 박병은도 “저도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전지현도 “시아 어머님 좋겠다. 부럽다”고 말했다.

이후 전지현은 “김시아 배우와 닮은 것 같냐”는 질문에 “워낙 귀엽고 예뻐서 제가 닮았다고 이야기하기엔 자라나는 새싹인 배우”라고 운을 뗐다. 김시아는 “저는 전지현 배우님의 ‘암살’을 좋아한다”며 “배우님의 어린 시절 연기하게 돼서 영광이라 생각했고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 뉴스1

전지현은 “저는 ‘아신전’을 다 읽고 났을 때 처음에는 아역 이야기를 못 듣고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해야 된다고 알고 있었다. 너무 숨이 막혔다. 모든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너무 어려운 감정들이고 표현해내는 것들을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글을 읽으며 상상이 안 됐다. 감정 표현해내는 단계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어린 친구가 아신 아역 소화한 걸 보고 놀랐고 앞으로 모든 작품을 할 때 용기있게 잘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 응원하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리즈의 인기 비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이색적인 소재의 조합 때문인 것 같다”며 “가장 서구적인 괴물인 좀비와 가장 동양적인 조선시대의 만남에 새롭게 느껴주시고 흥미를 가져주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킹덤 아신전/넷플릭스 © 뉴스1

또한 ‘아신전’이 단 1회인 이유도 공개됐다. 김은희 작가는 “아신의 이야기를 시즌3에 어떻게 잘 녹일 수 있을까 하다가 이야기가 과거형이라 더 보여드리기 힘들지 않을까 했다”며 “그래서 외전으로 빼서 스페셜 에피소드로 빼서 보여드리면 좋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도 “저 또한 ‘아신전’이 ‘킹덤’ 세계과의 디딤돌 같은 작품이라고 했는데 디딤돌이 너무 크면 부담된다 생각했다”며 “‘아신전’이라는 디딤돌을 딛고 뻗어나가는 데 한편이면 충분하지 않았나 했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3로 연결되는 구상으로 시작한 인물이 많다”며 “시즌1, 2의 가장 큰 목적은 역병을 막는 것이었다면 ‘아신전’에서는 잔인하고 잔혹한 성품, 그런 인물을 마주친다면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신은 정말 강하고 위험한 캐릭터”라며 “시즌1~2의 빌런과 굉장히 상반된, 많은 인물들의 성장을 자극하고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킹덤: 아신전’은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