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경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변에서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제주해양경찰서 제공) 2021.7.20 ⓒ News1
제주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종이자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된 푸른바다거북의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7일 제주시 애월읍 구엄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의 사체에 이어 약 2주만이다.
2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신흥해변에서 거북이 사체를 발견했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제주대 김병엽 교수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거북은 몸길이 60㎝, 너비 40㎝, 무게 10㎏ 정도인 푸른바다거북으로 죽은 지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제주해양경찰서 관내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은 푸른바다거북 7마리, 붉은바다거북 2마리 등 총 9마리다.
앞서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에서 지난달 말 푸른바다거북이 폐그물에 엉킨 채 주민들에게 발견돼 구조된 바 있다.
푸른바다거북은 바다거북과에 속하는 종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보호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아직도 이들을 불법으로 포획 및 도살하는 암거래가 빈번히 일어나고 플라스틱과 폐그물에 뒤엉킨 채 숨지는 경우가 많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바 있다.
제주해경은 “조업 중 푸른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렸거나 거북의 사체를 발견할 시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