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20일 프로야구 한화와 키움 구단 소속 선수들과 은퇴 선수, 이들과 같은 자리에 있었던 일반인 2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 일반인 2명과 동선이 겹치는 또다른 일반인 1명도 함께 수사의뢰했다.
20일 강남구에 따르면 한화(2명)와 키움(2명) 선수, 은퇴 선수 1명, 일반인 여성 2명 등 7명은 5일 새벽 같은 공간에 머물렀지만 이를 방역당국에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강남구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숨기거나 진술을 회피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했던 5일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기 전이었다. 당초 강남구는 이를 근거로 백신을 맞은 선수 2명은 인원 제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나머지 5명에게만 과태료를 부과했다. 하지만 ‘사적모임 금지’ 규정 준수와 별개로 이들이 모두 역학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