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獨-벨기에 200여명 희생과 비교 1953년 대홍수로 1835명 사망 아픔 40년 걸쳐 강력한 홍수 대비 시스템
서유럽을 강타한 홍수로 독일과 벨기에에서 2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오며 정부의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이들 국가와 국경을 맞댄 네덜란드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한 명도 없어 네덜란드 수해 대응 시스템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14일부터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국경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16일 네덜란드 남부 에이스던에서는 19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수위가 올라갔다. 19일에는 독일-네덜란드 국경의 라인강 수위가 정상치보다 14.5m 높아졌지만 20일 현재까지 네덜란드에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미 CNN은 네덜란드가 과거 1000년 이상 바다, 강과 맞서 싸운 ‘물 관리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국토의 약 25%는 해수면보다 낮고 인구의 60%는 늘 홍수 위험에 노출됐다. 1953년엔 대홍수로 183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