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유통업계의 속도 경쟁이 격해지고, 도를 넘어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당일 배송이 나오더니 그것도 부족해 1시간 내 받아 보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택배노동자의 사망 등으로 업무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의 2차 사회적 합의를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유통업체의 시간 단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시간을 단축할수록 배달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교통사고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정부 당국은 유통업체의 배송시간 단축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법령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배달 관련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동아일보는 독자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 현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이건원 노인심리상담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