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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입지마”…폭염에 뿔난 英남학생들 치마입고 등교

입력 | 2021-07-21 10:05:00

반바지를 금지하는 구식 교복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치마를 입고 등교한 영국 남학생들. (더선 갈무리) © 뉴스1


영국에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반바지 착용을 금지하는 학교 정책을 고수하자 남학생들이 이에 반발하기 위해 치마를 입고 등교해 화제를 모았다.

20일(현지시간) 메트로,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콘월주 세인트 오스텔에 있는 폴테어 스쿨에 다니는 아드리안 코프(15)는 12명의 친구들과 함께 치마를 입고 등교했다.

코프와 함께 치마를 입고 등교한 12명의 10학년 학생들은 학교의 구식 교복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서 치마를 입기로 결정했다.

이번주 영국의 기온은 30도 이상을 웃돌며 폭염 날씨가 이어졌지만 이 학교의 규정은 반바지를 입는 것을 여전히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학교의 오랜 교복 규정에는 모든 성별의 학생이 치마를 입는 것은 허용하고 있었다.

때문에 코프와 코너 험프리스, 스콧 펜맨 등 두 친구는 이번 주 내내 주름 치마를 입을 계획을 세웠다.

코프는 “남성과 여성 모두 반바지를 입을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몇몇 선생님들은 우리가 장난을 치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박수치는 후배 남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여름 전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33도에 달하는 이례적인 고온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처음으로 황색 폭염 경복, 발령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 모두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폭염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되다가 22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