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16/뉴스1
청와대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을 조율 중이며, 다음주 중 이뤄지길 바란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1일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이 대표가 언제쯤 만나냐는 질문에 “아마 지금 국회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음주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각 당의 사정이 또 있는 만큼 어떻게 조율이 될지는 제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시키고 성사시키기 위해서 물밑으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서욱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날 대통령께서 연거푸 사과를 하는 것이 형식상 어떨까 모르겠다”며 다만 “이미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도 청해부대 관련 질문을 받고, “어제 국방부 장관이 사과가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다른 말씀을 붙이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라며 “야당에서 주신 말씀은 잘 듣고 있다”고 당장 사과를 검토하진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박 수석은 한 매체에서 ‘한국이 일본이 함부로 하는 나라가 됐다’는 취지의 사설을 쓴 것에 대해 “한일 관계에 대한 책임이 우리측에만 있다는 일방적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한일간 실무 조율과정은 우호적으로 진행됐고, 문 대통령의 방일 무산에 대해 일본측도 아쉽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를 넘기며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지금 국정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여러 가지 분석해볼 수 있겠지만 저희가 원인을 분석할 필요는 없다”며 “국민들이 정부에 힘을 모아주시는 결과라고 생각하고 국민과 함께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근로시간 120시간’ 발언과 관련해서도 박 수석은 “특정한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 논평을 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감소중이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멕시코, 칠레 다음으로 길고 평균보다도 연 300시간 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주 52시간 근로시간제를 정착시키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하게 한다든가, 인간으로서 존엄한 삶을 살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