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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액 자산가-법인 고객 예탁자산 100조원 달성

입력 | 2021-07-22 03:00:00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초고액 자산가 및 법인 고객의 예탁자산이 각각 100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현재 삼성증권의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의 잔액은 108조5000억 원, 법인 고객의 잔액은 100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법인 고객 자산은 삼성 관계사에서 예탁한 자산을 제외한 수치다. 1인당 평균 자산 규모로 따지면 초고액 자산가는 327억9000만 원을, 법인 고객은 20억9000만 원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의 자산은 2019년 말 각각 69조1000억 원, 67조6000억 원에서 2년 6개월여 만에 50% 가까이 늘어 100조 원을 돌파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 모두 국내 주식, 해외 주식 등 투자형 자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초고액 자산가의 해외 주식 잔액은 2019년 말에 비해 258.4% 급증했다. 법인 고객의 해외 주식 자산도 192.7% 늘었다.

올해 상반기(1∼6월)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이 사들인 국내 주식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중복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 대형 우량주나 실적 개선주로 꼽히는 종목이었다.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의 자산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삼성증권이 제공한 맞춤형 특화 서비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삼성증권은 금융자산 1000억 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 파트너급 자산관리 서비스인 ‘패밀리 오피스’를 선보였다. 패밀리 오피스는 출시 1년 만에 60여 건의 계약과 10조 원이 넘는 자산 유입을 이끌어냈다.

법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인 ‘법인 고객 토털 솔루션’은 법인 고객의 투자를 늘렸다. 이는 자금 조달과 운용 지원, 기업 설명회와 주주총회 운영 지원 등 법인에 필요한 특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증권은 이 밖에도 중견·대기업 대상의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포럼,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언택트 서밋’ 등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은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예탁자산 100조 원 달성은 의미가 크다”며 “업계와 시장을 리드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