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산업대상’ 총 25개 기업-기관 등 수상 변화-도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와 국가 발전 이끌어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줄곧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다. 수출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및 산업이 침체를 떨쳐내지 못하고 소비·서비스업은 위축돼 내수 경기도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 글로벌 물적·인적 이동 제한 강화 등도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불확실성만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그야말로 한계에 내몰린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경영난을 극복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기업들의 한숨은 커져만 간다.
그러나 변화를 준비하는 기업에 이러한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당장 시장 상황에 발맞추기보다는 코로나19 이후를 바라보고 혁신을 통해서 기업의 체질을 바꿔나가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남들이 주춤할 때 기술 혁신을 통해서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거나 글로벌 기술 리더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2021 대한민국 산업대상’은 매년 지속 가능한 미래와 국가 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한 우수 기업 및 기관 가운데 선정한다.
이번에 상을 받은 기업들은 지금도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민국 산업대상 관계자는 “당장의 경영 부담 속에서도 미래를 향해서 하나씩 주춧돌을 놓는 기업들은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심사평]“기업 혁신이 나라의 미래”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심사위원장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모두가 미래를 위한 혁신 전략을 짜고 실행해야 할 때다. 기존의 고정관념과 생각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기업들만의 노력으로는 미래를 위한 혁신에 한계가 있다. 정부와 정치권, 노조와 시민단체 등도 국가미래를 위한 기업혁신에 책임이 있는 핵심 이해관계자들이다. 이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다 미래지향적이며 현실적 적합성이 높은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2021 대한민국 산업대상’은 공정한 기준을 통해 우수혁신기업을 발굴해 국내 산업계의 혁신경영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를 전파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 대한민국 산업대상 수상 기업은 공적서 검토, 서류심사, 최종심의 단계를 거쳐 선정됐다. 혁신 기업의 평가 기준은 기술혁신, 품질혁신, 경영혁신, 고객감동, 지속가능, 지식재산, 공공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평가한 결과 혁신성이 매우 높고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은 11개 기업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및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탄탄한 혁신 핵심역량을 확보한 12개 기업에는 대한민국 산업대상을 전달했다.
오랫동안 플라스틱 제조업의 발전과 혁신에 기여한 ㈜한일프라콘 한규범 회장을 산업진흥 공로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또 입법현장에서 산업혁신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의정공로 특별상을 수여했다. 앞으로 산업혁신을 위한 활발한 소통에 더욱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
오늘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된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에 나라의 미래가 달렸다. 또 혁신과 공정, 상생이 함께해야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이 이뤄지리라 믿는다.
어떻게 선정했나국내 기업과 기관, 지자체를 중심으로 국가 경제와 수출입 분야에 밀접한 관계를 갖는 부문에 맞춰 사전 후보군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기업 정보, 기초 자료 등을 활용해 2021년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리서치를 통해 후보 기업(기관)을 선정했다. 이어 후보 기업(기관)을 바탕으로 지원 및 관련 제출 자료를 수렴한 뒤 7월 7일 이동기 심사위원장(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을 중심으로 1, 2차 심사를 실시해 최종 수상 기업(기관)을 선정했다. 평가 항목은 경영비전과 철학, 매출 및 재무안전성, 외부 평가 등을 공통 항목으로 평가한 뒤 8개 부문별로 추가 심사를 진행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