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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文정부, 청해부대를 ‘나라없는 군인’ 만들어”

입력 | 2021-07-21 14:07:00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 국방부는 청해부대를 ‘나라없는 군인’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해 국방부 보고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청해부대 2월 출항할 때 코로나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며 “치료제나 산소통 등 준비가 전무했다. 성능이 불확실한 자가진단키트와 타이레놀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와 군은 청해부대 백신접종 관련해 질병청이나 현지의 연합부대(미군) 측과 백신공급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며 “51번의 신속진단키트 테스트를 했으나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의심증상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코로나로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된 제3국 정박할 때 외부인(현지 도선사)이 배에 탑승해 함교에 머물렀다”며 “외부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청해부대는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의 영웅을 배출한 부대”라며 “문재인 정부와 국방부는 청해부대를 ‘나라없는 군인’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영웅을 저버린 나라’로 만들었다.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프리카에 해외 파병됐다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의 승조원 301명 가운데 26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247명이었지만 PCR 1차 검사를 통해 1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2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2명은 재검사를 받았다. 재검 인원에 대한 결과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