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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나훈아 부산 콘서트, 결국 8월로 연기

입력 | 2021-07-21 18:31:00

나훈아 부산 콘서트 포스터. 예스24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방역 당국이 비수도권에서도 정규 공연시설 외 공연을 금지하면서 이달 23∼25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나훈아 콘서트가 결국 연기됐다.

나훈아 콘서트 예매처인 예스24는 21일 공지를 통해 “23∼25일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개최하려던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부산 콘서트를 다음 달 20∼22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예매처는 “내달 1일까지 비수도권 임시공연장 공연 금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발표에 따라 현재 일정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4000명 규모로 매일 2회씩 총 6회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고 일일 확진자가 100여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콘서트 개최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6~18일 대구에서 개최된 나훈아 콘서트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 나훈아는 “코로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라며 관객들에게 공연 진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결국 이날 오전 중대본은 ‘비수도권 공연 개최 제한 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22일 0시부터 8월 1일까지 비수도권 지역의 정규 공연시설 외 공연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정규 공연시설이란 해당 시·도에 공연시설로 등록된 곳으로, 벡스코 전시장은 평소 공연장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공연시설로 등록돼 있지는 않다. 방안에 따르면 체육관, 공원, 컨벤션센터 등 공연 목적 외 장소에서는 공연이 일체 금지된다.

정규 공연장 밖에서의 공연을 금지하는 지침은 당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수도권에만 내려졌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비수도권으로도 확대됐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전날 오후 7명, 이날 오전 100명 등 10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2월 21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 수치로,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