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영국 리버풀 해양무역도시를 세계문화유산 목록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리버풀 구항만인 해양무역도시는 18~19세기 세계 무역 중심지였던 만큼 근대식 건물과 부두가 잘 보존돼 있었지만, 리버풀 시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로 인해 기존 경관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찬성 13표 대 반대 5표로 리버풀을 세계문화유산에서 삭제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의결 정족수는 12명이었다.
특히 축구 구단 에버턴의 새 경기장 건립이 공공 조사 없이 이뤄진 점이 목표에 어긋났다고 유네스코 측은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유네스코 결정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부두와 도시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을 고려해 리버풀은 여전히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반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