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1]올림픽 기간중 최고기온 38도 예상… 비치발리볼 선수들 “모래가 뜨거워” 외신 “역대 가장 더운 올림픽 될 것”… 예년 이맘때 ‘야외운동 금지’ 잦아 日조직위 자문 “악몽처럼 될수도”
도쿄 올림픽은 역대 가장 무더운 올림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 카누 슬라럼의 리퉁(중국)이 20일 도쿄 가사이 카누 슬라럼 센터에서 열린 훈련 도중 물을 끼얹고 있다(위쪽 사진). 19일 오이 하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벨기에 하키 대표선수인 존존 도미니크 도아먼의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도쿄=신화 AP 뉴시스
“30도 정도를 예상했는데 체감온도는 40도를 넘어요.”
영국 조정 대표선수인 로리 기브스가 20일 일본 도쿄에서 훈련 도중 볼멘소리로 말했다.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맞서 싸워야 한다. 여기에 역대 올림픽 최고 무더위와도 맞서야 한다. 이중고가 따로 없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선풍기, 냉각 텐트 등 선수 보호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라톤과 경보는 일본 최북단 삿포로에서 열린다. 철인3종 경기 등 일부 종목은 이른 아침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양궁, 하키, 비치발리볼 등 실외 종목은 무더위에 노출돼 있다.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모래가 너무 뜨겁다”고 하소연했다.
조직위원회 어드바이저를 맡은 요코하리 마코토 도쿄대 교수는 “온도는 물론 습도도 높다는 것이 문제다. 두 가지가 합쳐져 악몽의 올림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