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1]수백 kg 웨이트 훈련 많은 유도 김영훈 코치, 5월 선발전 마치고 올림픽 출전하는 선수단에 선물
김영훈 남자 유도 대표팀 코치가 선수들에게 선물한 리프팅 벨트.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이란 문구와 태극기, 선수 이름, 체급이 새겨져 있다. 김영훈 씨 제공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유도 대표팀 선수들에겐 특별한 리프팅 벨트(웨이트 트레이닝 시 복부 힘을 지탱하는 벨트)가 있다.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이란 문구와 태극기가 새겨진 벨트다. 선수들의 체급과 이름도 함께 새겨진 이 벨트는 5월 최종선발전이 끝난 뒤 김영훈 남자 대표팀 코치가 직접 주문 제작한 것이다.
김 코치는 “고강도 훈련이 일상인 선수들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다 결정했다. 벨트에 새겨진 문구처럼 도쿄에서 금메달을 따고 태극기를 휘날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자신과 같은 체급의 선수들을 메치고 업어쳐야 하는 유도 선수들에게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은 일상이다. 최중량급(100kg 이상급)의 김민종(21)은 스쾃 최대 250kg, 데드리프트 270kg, 벤치프레스 170kg(1회 기준)을 들어낼 정도로 괴력의 소유자다.
김 코치의 각별한 선물과 함께 구슬땀을 흘린 남자 유도팀은 곧 승부의 순간을 맞이한다. 21일 선발대로 60kg급 김원진(29), 66kg급 안바울(27), 73kg급 안창림(27)이 금호연 감독, 김 코치 등과 함께 도쿄에 입성했다. 남은 중량급 선수들은 25일 출국한다. 유도 경기는 개회식 이튿날인 24일 시작된다.
도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