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LG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3로 기업 환경과 소비자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내실 있는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섰다.
LG는 이러한 전략 방향성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올해 4월 그룹 내 디지털 전환 우수 사례를 전하는 ‘LG DX 어워즈 페어’를 진행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디지털 전환 부문에서 우수한 경험을 만들어낸 7개 계열사 14팀이 직접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자리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AI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활용해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사례를 공유했다. 해당 기술은 배터리 내부의 상태, 충전과 방전의 세기와 범위, 사용 온도 등 배터리의 수명과 관련된 물리화학적 퇴화 요인들 중 수명과 관계가 상관성이 높은 데이터를 추출해 만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로 배터리 생산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수명 평가 시간을 줄여 생산성을 높였고, 정확한 수명 예측으로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밝혔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고장 등으로 인해 수리를 받는 사후관리와 대비되는 사전관리 서비스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고객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제품의 상태나 관리방법을 LG 씽큐(LG ThinQ) 애플리케이션(앱),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알려준다.
예를 들어 세탁기가 수평에 맞게 설치됐는지, 온수 호수가 제대로 연결됐는지, 통 세척은 언제 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주기도 하고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 공간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과열될 때 이를 감지하고 알려줘 화재 예방에 도움을 준다. 냉장고의 경우 정수기 필터 교체 시기, 내부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의 해결 방법 등 정보를 제공한다.
LG전자는 2019년 북미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을 대상으로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사상 최고 점수인 4.5점(5점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과 유럽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스마트 가전 전 제품군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