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이동통신 개시 후 3년째를 맞이한 올해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MEC는 데이터를 별도의 데이터센터(IDC) 등으로 전송하지 않고 기지국이나 교환국 등 5G 이동통신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바로 처리하는 네트워크 기술을 뜻한다. 서비스 지연시간을 줄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은 원격제어 크레인, 물류 및 지능형 로봇, 안전감지 시스템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EC 서비스는 사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함께 국내 대표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위치한 울산과 전남 여수시에 스마트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산업단지에선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적은 지연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넓고 복잡한 석유화학 산업단지 현장을 관리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사고를 예방하고 위험을 진단하는 AI 선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쾌적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폐수의 오염도에 따라 수자원 정화 처리 과정을 최적화하고 배기가스 배출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환경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경 데이터 유출과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폐쇄형 클라우드 시스템도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울산과 여수의 석유화학단지에 이러한 서비스를 우선 적용하고 2022년부터는 인천, 충남 서산시 등에 있는 10여 곳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심에도 MEC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광주시에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안전,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지능형 로봇’과 폐쇄회로(CC)TV 관제를 수행하는 스마트폴 등의 스마트시티 특화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