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셔먼 부장관을 비롯해 방한 중인 미국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셔먼 부장관, 델 코르소 주한대사 대리, 킨 모이 국무부 동아태수석 부차관보가 참석했다.
이번 접견은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셔먼 부장관의 방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셔먼 부장관은 앞서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 후 곧바로 방한했다.
셔먼 부장관은 청와대 예방 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미동맹과 한반도 정세,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접견에서 앞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논의 내용을 전달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對中) 견제 전략 차원에서 한미일 삼각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한일 관계 개선 방안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토대로 한 북미 대화 및 남북 대화 재개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셔먼 부장관은 2000년 10월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함께 평양을 찾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던 대북정책 전문가다.
[서울=뉴시스]